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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카겜 HISTORY

미리쓰는 탕구리의 2020년 회고.

탕구리당 2020. 12. 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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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회고 작성을 할 계획은 없었지만 우연치 않은 기회로 회고를 작성하게 되었다.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한 해 동안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직이라는 큰일이 있었고 그 안에서 벌어진 다사다난했던 일들이 많았다.

약 1년의 기간동안 나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회사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업무 파악 외에도 이벤트 같이 존재했던 IF KAKAO 발표 등 많은 일들이 존재했다.

개인적으로는 쉬고 있었던 봉사활동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매일 하지는 못했지만 나름 공부도 꾸준히 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2020년을 회고하며 하나씩 되새겨보는 글을 적어보자.

 

회고! 시작합니다.

 

[회사]

 

현재 회사의 입사는 2019년 10월 15일, 나의 두 번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기존에 하던 개발 업무와는 사뭇 다른 업무를 진행하는 직군이었고 출근이 결정되었을 때는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걱정 반, 기대 반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업무를 진행하게 되었으니 업무에 대한 파악을 진행해야 했다.

직군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탓인지, 내 노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내가 진행해야 하는 업무가

어떤 업무이고 어느 정도의 범위를 가지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팀 내에서도 신입을 받았던 적이 거의 없다고 하셨었는데, 생각보단 신입사원들에게 불친절한(?) 환경이었다.

그때는 뭐 하나라도 머리에 집어넣느라 바빠서 당장 알아야 할 부분과 앞으로 알아가야 할 부분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 못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알아야 할 것들은 이렇다.

 

1.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기능에 대한 가이드

2. 게임 런칭 준비 및 마일스톤 관리

3. 게임 서비스 운영 및 관리

 

이는 내가 업무를 진행하며 느꼈던 부분이고 실제 채용 공고에 적혀있던 업무 내용을 다시 뒤적거려보았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이었지 참...

 

다른 게 하나 없긴 하다... (신기했다...) 전체적으로 큰 것들이야 말이 쉽지 사실 세세하게 어떤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지 모르면 말짱 꽝이다. 내가 스스로 생각해보고 임의대로 진행이야 할 수 있겠지만 잘못된 방법이 될 수도 있고 기존에 진행하던 방식과 규율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딘가에 기존에 진행하던 업무 내용과 방법이 적혀있으면 좋았겠지만...

따로 없었기 때문에. 그냥 몸(?)으로 때우자고 생각하기로 했다.

 

 

우선,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현재 카카오 게임즈 게임 플랫폼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지원하는 기능은 굳이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다.)

무언가를 다른 누군가에게 설명한다는 것은 내가 설명하려는 대상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실제 코드레벨의 구현을 직접 담당한 것도 아니고 본 적도 없는 코드를 통해 구현된 기능을 누군가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내부자에게 공개되는 별도의 가이드는 없는 것 같고 마냥 추정하거나 담당 개발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방법밖에 없다.

 

즉, 무언가 하나를 알아가기에 피곤이 많이 쌓인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자 개인적으로 일부분 정리를 진행하였지만 범위가 너무 넓고 종류도 다양하여 자꾸 멀리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보는 문서야 간단간단 나만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하면 되지만 사내 혹은 팀 내에서 오피셜 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명료하게 정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꽤 많은 공수가 필요할 것 같지만 내년에는 이 부분에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정 힘들다 싶으면 나만 볼 수 있게라도 다시 정리해 두는 것으로..

 

 

두 번째, 게임 서비스 런칭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하나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단계에선 기본적으로 전반적인 마일스톤이 필요하다. 가장 큰 일정은 사업 담당자분들이 정하지만 나의 업무는 이 일정 속에 기술 일정을 끼워 맞추는 것. 끼워 맞춘다는 표현이 조금 껄끄러운 표현일 수 있으나 내가 업무를 진행하며 느낀 바로는 런칭 과정에서는 끼워 맞춘다는 말이 가장 적절한 것 같다.

 

사실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물론 팀원분들이 직접 진행하셨으면 더 편하게 할 수 있었겠지만 하얀 백지와 같은 나에게 업무를 나누어 주신 것에 굉장히 감사드린다.

 

런칭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았다. 간단히 나열해 보자면

 

(1). 업무 진행 방식 가이드

(2). 내부 시스템 사용을 위한 설정

(3). 플랫폼 연동 가이드

(4). 마켓 사용을 위한 설정 

(5). 서비스 장비 발급 및 세팅

(6). 배포 시스템 자동화

(7). 모니터링 시스템 자동화 

 

 

크게 보면 몇 가지 안 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세부적인 내용들이 생각보다 많다.

직접 진행하지 않은 부분들 또한 존재하기에 아직도 잘 모르는 부분이 상당수 존재한다. 여기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업무가 아닌 외부인력들과 진행되어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문제이다. 프로젝트 진행 주체는 우리(나)이기 때문에 자사에서 진행되는 업무 방식을 기반으로 외부 인력들과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내가 아직 익숙하지 않고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으니 무언가를 설명하면서도 자신이 없다. (순전히 내 잘못이긴 한데...)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나는 생각보다 소통이 잘 안 되는 사람인 거 같기도... 했다.

 

처음 진행해보는 업무였기 때문에 소중한 경험이었고 차근차근 정리해두기로 마음먹었고, 이 부분은 나름 잘 정리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일어난 일들이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많은 뒤적거림(?)과 질문들을 통해 내가 가져야 하는 스탠스와 업무 리스트들은 어느 정도 잘 추려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진행했던 업무에 대해 완벽하게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잘 기록해주면 다음 진행 시에는 좀 더 견고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세 번째, 게임 서비스 운영 및 관리

 

게임 서비스는 여타 서비스보다는 찾은 빌드 릴리즈와 패치가 이루어진다. 어느 정도 게임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점검"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익숙하다. 유저의 입장에서는 마냥 반가운 단어는 아니겠지만 게임 업계에 근무를 시작하고 서비스를 관리하는 입장이 되어보니 점검을 진행하는 이유는 굉장히 다양했다. 점검을 진행하는 이유와 내가 해야 하는 업무는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였고 직접 체험해보니 게임 관계자 분들은 정말 존경스럽다.

 

여기서 내가 담당해야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았다.

 

(1) 잦은 배포에 대한 프로세스 자동화

(1) 장애가 발생 방지

(2) 서비스에 안정화

 

배포 과정이 잦은 만큼 자동화를 잘해놓지 않으면 참 손이 많이 간다. jenkins나 circusCI, github Action 같이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자주 보던 것들과는 사뭇 다른 배포 툴을 사용한다. 하필 또 문서가 죄다 영어문서였음으로 친하게 지내기 어려웠고. 이럴 땐 몸빵! 이 최고라고 생각하기에 이것저것 질문도 많이 하고 만지작 거리면서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다.

 

다만, 불편했던 점은 오히려 스크립트를 통해 진행되면 편리하게 작업이 가능한 부분들도 툴을 통해 설정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작업량이 더 많아진다는 점? 어쩌면 툴의 문제라기 보단 현재 정책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네트워크 구성이나 보안 정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이런 불편들을 가지는 것이 정말 그만큼의 효과를 가지고 오는지 잘 모르겠다  

 

이 외에도 다양한 상황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런칭단계에서 많은 검증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지만 검증 단계에서 확인한 요소 말고도 실제 서비스에서 다양한 요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장애 방지를 위해 신경 써주어야 한다.

 

예전 회사에서는 서비스 장애를 담당해주는 업체를 통해 유사시에 연락을 받고 장애 대응을 진행하였지만 현재는 시스템과 인프라 자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어느 정도 직접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을 잘 구축 해 놓아야 내 정신이 편안해질 수 있다. 현재는 기본 지표들도 대~애충 볼 줄 알지 각각의 지표와 그 수치가 나타내는 의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이 부분은 항상 더 공부해보고 싶다. (항상 해보고 싶은 건 많다. 안 해서 문제지 ㅎㅎ....)

 

또한,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작업도 여럿 진행한다. 사용자가 많아지는 경우 장비를 증설해야 하고 사용자가 줄어드는 경우 장비를 축소하기도 한다. 서비스를 운영하며 많은 데이터가 누적되는 경우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관리하기도 한다. 자사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장애 발생을 최소화하고 좀 더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 같다.

 

평소에 클라우드 서비스에 많은 관심이 있던 나의 입장에서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하지만 팀에서 진행하는 업무 범위에 비해 할당받은 권한은 메우 한정적이라는 점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바우처는 많이 제공해줘서 너무 좋긴 하다. 룰루랄라~  

 

2021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이렇다.

 

<2021년 빈첸의 목표>

- 해야되는 거나 잘하자..

- 일 좀 꼼꼼히 하자..

- 조급해하지 말고 두 번만 더 생각하자.

 

 

[일상]

 

일상에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예전엔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외부활동도 많이 하려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라는 복병과 내 의욕이 전혀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활동이나 프로젝트는 진행하지 못했다. 더 이상 개발을 하지 않게 되었더라도 개발 공부는 꾸준히 해야겠다 다짐했는데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봉사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책을 읽는 것에 시간 투자를 좀 할 수 있었다. 

 

이것저것 하려고 애썻지만 개인적으로 평가하기에 어영부영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말 반성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년을 대비하며 올해와는 다르게 목표를 정해 놓기로 했다.

 

 

<2021년 탕구리 목표>

- 개발관련 서적 3권 읽기

- 개발 사이드 프로젝트 1회 진행하기

- 새로운 취미 찾기(게임 X, 개발 X)

- 운동하기

- 새로운 경험하기(뭐가 될진 모르지만 찾아보고, 경험하고, 기록하기)

 

위의 다섯 가지만 잘 지키더라도 내 삶이 매우 윤택해질 것 같다. 개인 생활에 대한 욕심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내가 조금이나마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활동이라면 너무 만족스러울 것 같다.

 

 

[총평]

 

2020년 한 해는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알차게 보낸 느낌은 아니다. 회사와 일상, 어떤 면은 내가 성장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고 어떤면은 예전의 장점을 잃어버린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마음이 많이 나태해졌고 몸은 게을러졌다. 이 부분이 가장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회사에서의 내 모습은 내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었고 내가 원하던 회사생활은 이런 게 아니었다.

 

"네가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너는 무얼 했냐?" 내게 묻는다면

"내 눈앞의 일들을 해결하느라 급급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대답을 하게 될 것 같다.

 

회사에서 내 자신이 운용할 수 있는 영역은 넓지 않았고 나는 회사에서 뭔가 하는 것을 깔끔히 포기하기로 했다.

업무와 관련된 부분은 그냥 회사에서만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내 개인적으로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기에 위에 설정한 목표를 더 완벽하게 해낼 예정이다.

 

업무는 좀 더 꼼꼼하게 했던 일을 반복해서 하지 않고 한 번에 끝내고 나의 시간에 좀 더 투자하는 방향으로

2021년 한 해를 보냈으면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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